이전부터 미국 지수 추종 ETF 는 연금계좌로 투자하는게 유리하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어느 부분이 얼만큼 이득인지는 잘 파악하지 못해서 미국 세금부터 매매차익과 배당소득세, 연말정산 혜택까지 다 정리해봤다. 🤑
1. 배당금에 대한 세금 처리
배당금 받을 때 꼭 알아야 할 부분 : 미국 세금 원천징수
미국 주식형 ETF나 미국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면, 배당금에 대해 미국에서 15% 세금을 원천징수한다.
즉, 배당금 100만 원을 받으면 미국에서 15만 원 떼고, 나머지 85만 원만 입금된다는 뜻.
이건 연금저축펀드, IRP, 일반계좌 어디에서 투자하든 동일하다.
다만, 미국에서 이미 낸 세금(15%)은 공제돼서 한국에는 0.4%의 농특세만 추가 납부하게된다.
이해를 위해 TIGER 미국 S&P500 같은 미국 주식형 ETF 를 투자할때 미국과 한국에 납부하는 세금을 계산해보자.
항목 | 일반계좌 | 연금저축펀드 |
미국 원천징수세 | 15% (자동 차감) | 15% (자동 차감) |
한국 배당소득세 | 15% - 미국 세금 공제 후 차액만 부과 | 없음 (추후 연금소득세로 납부) |
농어촌특별세 (배당소득세의 0.4%) | 추가 부과 | 없음 |
연금소득세 | 없음 | 나중에 연금 수령 시 3.3~5.5% 과세 |
예시 계산 (배당금 1,000,000원, 연금소득세 5% 기준):
- 일반계좌
- 미국 원천징수세: 1,000,000원 × 15% = 150,000원
- 한국 배당소득세: (1,000,000원 × 15%) - 150,000원(미국 세금 공제) = 0원
- 농어촌특별세: 1,000,000원 × 0.4% = 4,000원
- 총 세금: 154,000원
- 연금저축펀드
- 미국 원천징수세: 150,000원
- 연금소득세: 850,000원 × 5.5% = 46,750원 (연금 수령 시 부과)
- 총 세금: 196,750원 (미국 세금 + 연금소득세)
오잉..? 연금 계좌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니..?
이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흔히 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이연을 연금 계좌 장점으로 알고있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 주식형 ETF에 투자하는 경우 미국 원천징수세금 때문에 별 차이가 없고 심지어 연금소득세를 고려하면 배당 관점에서는 손해인 경우가 있다.
2.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 처리
다음으로 일반계좌와 연금계좌의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을 비교해보자.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는 세법이 달라 매매차익에도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심지어 매매차익과 배당소득 모두 합산해 연간 2천만 원이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추후 ISA 개설 불가 등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항목 | 일반계좌 | 연금저축펀드 |
매매차익 과세 여부 | 과세 (배당소득세 15% + 농특세 0.4%) | 연금 수령 시 연금소득세 3.3~5.5% |
금융소득종합과세 포함 여부 | 포함 (연간 금융소득 2,000만 원 초과 시) | 포함되지 않음 |
예시 계산 (매매차익 2,000,000원, 연금소득세 5.5% 기준):
- 일반계좌
- 배당소득세: 2,000,000원 × 15% = 300,000원
- 농어촌특별세: 2,000,000원 × 0.4% = 8,000원
- 총 세금: 308,000원
- 연금저축펀드
- 연금소득세: 2,000,000원 × 5.5% = 110,000원 (연금 수령 시)
- 총 세금: 110,000원
3.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
추가로 연금계좌는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매년 최대 600만 원 한도로 소득에 따라 납입금의 16.5% 혹은 13.2% 를 돌려받을 수 있다.
총 급여액 (종합소득금액) | 연간 납입 금액 | 세액공제율 | 세액공제 금액 |
5,500만원 (4,500만원) 이하 | 600만 원 | 16.5% | 99만원 |
5,500만원 (4,500만원) 초과 | 600만 원 | 13.2% | 79.2만 원 |
예를 들어 20년 동안 매년 600만 원을 투자했다면 총 세액공제는 최소:
79.2만 원 × 20년 = 1,584만 원
4. 최종 비교: 일반계좌 vs 연금저축펀드
그럼 이제, 매달 50만원씩 TIGER 미국 S&P500 20년 투자했다고 가정하고 계산을 한번 해보자!
가정 조건:
- 투자 금액: 매달 50만 원씩 20년간 투자 (총 투자 금액: 1억 2천만 원)
- 연평균 수익률: 7% (S&P 500 ETF의 과거 수익률 참고)
- 배당수익률: 연간 1.5%
- 매년 투자 원금 기준으로 배당 수익이 발생.
- 연금 수령 시기: 55세 이후, 5.5% 세율로 수령
- 세율:
- 일반계좌 세금:
- 미국 원천징수세: 배당금의 15%
- 농어촌특별세: 배당소득세의 0.4%
- 매매차익: 배당소득세 15% + 농특세 0.4%
- 연금저축펀드 세금:
- 미국 원천징수세: 배당금의 15%
- 연금소득세: 5.5% (5% 기본 세율 + 0.5% 지방소득세 추가)
-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 연간 최대 600만 원 한도로 13.2% 공제
- 일반계좌 세금:
- 투자 기간: 20년간 투자 후, 55세 이후 연금 수령.
- 복리 계산: 배당 재투자 포함.
위 가정으로 계산했을때 일반계좌와 연금저축펀드 총 수익금 차이는 2271만원 이다.
항목 | 일반계좌 | 연금저축펀드 |
총 투자 원금 | 1억 2천만 원 | 1억 2천만 원 |
최종 평가금액 | 약 2억 6천만 원 | 약 2억 6천만 원 |
배당소득 관련 세금 | 약 416만 원 | 약 531만 원 |
매매차익 관련 세금 | 약 2,156만 원 | 약 770만 원 |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 | 없음 | 약 1,584만 원 |
총 세금 | 약 2,572만 원 | 약 1,301만 원 |
세후 평가금액 | 약 2억 3,428만 원 | 약 2억 5,699만 원 |
개인적인 생각
금액으로만 보면 20년이라는 기간 대비 둘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연금계좌는 연말정산 혜택과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노후 준비가 반강제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체감 혜택은 더 많은 것 같기도..?
결론적으로 조금이라도 이득인 연금계좌로 투자하는게 좋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결국 투자 목적과 기간, 그리고 자금 유동성 여부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나처럼 장기 투자 + 연말정산 혜택을 누리고 싶다면 연금저축펀드가 유리할 수 있다.
공부하면서 작성한 내용입니다. 틀린 부분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 우리 같이 성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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